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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클래스 Flipped Learning

by 리뷰하는 김과장 2021. 10. 5.

I. 서 론

 

2020년 2월, 국내 대학의 1학기 개강을 앞두고 COVID-19의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각 대학 은 개강을 1∼2주 연기하였으나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교육부는「2020학년도 1학기 대학 학사운영 권고안」[1]을 발표하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등교에 의한 집합 수업은 하지 않고 원격수업, 과제물 활용 수업 등 재택수업을 실시한다’고 발표하여 일반대학에서는 그동안 경험해본 적이 없는 전면 비대 면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 사태가 장기적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대학들 은 이전과 같은 대면 수업을 진행하기가 현실적으로 어 려워지자 하나의 대안으로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 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수 업 방식에 주목하게 되었다. 국내 대부분 대학이 2020학년도 1학기에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전면적으로 실 시하였으나, 강의 질 저하, 학습권 침해 등의 이유로 등 록금 반환 요구 등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2020학년도 2학기마저 전면 온라인 수업을 운영 하기에 부담감이 있어 일부 대학은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러닝 방식으로 학사 운영안을 수 립하였다 [2]. COVID-19로 인해 일반대학의 교수자는 그동안 변 함 없이 진행해 온 대면 수업을 대체할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비대면 온라인 수업은 단순히 자신이 해 오던 강의를 사전 제작된 동영상 형태로 탑재하거나 실 시간 영상 매체를 통해 전달하기보다는 온라인 상황에 맞게 기존 수업방식을 변화시켜야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즉, 비대면 온라인이라는 매체의 차이와 함께 그 에 맞는 교수법이 합쳐질 때 비로소 교수자가 원하는 좋은 수업이 만들어질 수 있다 [3]. 최근 대학 수업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플립러닝, 문제 중심 학습, 프로젝트 중심 학습, 하브루타 등 다양한 수업방식 중 플립러닝은 이미 절반의 수업이 온라인 수 업으로 진행되는 블렌디드 러닝이라는 점에서 비대면 수업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다른 수업방식보다 더 높다. COVID-19로 인해 대면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루 어지 기 어려운 상황에서 플립러닝의 나머지 절반 수업도 온 라인 수업으로 진행하여 전면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다면 다른 유형의 교수법보다 훨씬 수월하게 비 대면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고, 그 효과도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Ⅱ. 이론적 배경

 

1. 플립러닝의 개념

 

최근 들어 대학 수업에서 활용되는 대표적인 교수법 의 하나로 플립러닝을 들 수 있다.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은 수업에 앞서 학생이 수업의 핵심 내용을 먼저 학습한 다음 강의실에 와서는 앞서 학습한 내용을 중심으로 토론, 프로젝트, 팀활동 등 학습자 중심의 학 습 활동을 수행하는 수업방식을 의미한다 [7]. 이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난 다음에 가정에서 그 수 업과 관련된 과제를 수행하는 전통적인 수업방식을 거 꾸로 뒤집었다고 하여 ‘거꾸로 학습법’으로 알려져 있다. Bergman과 Sams에 의해 발전되고 알려진 플립러 닝은 단순히 수업 방법을 뒤집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7]. 교수자의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이 언제인가?라는 물음에 학생들은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응용 및 심화학습을 진행할 때 가장 어려움을 겪고, 이때 가장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러 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수업모형은 바로 플립 러닝 수업모형이다 [8]. 2. 대학 수업에서의 플립러닝 적용 대학에서의 플립러닝 수업은 학습자가 수업 이전 자 기 주도적 학습의 형태로 지식이나 정보를 습득하고, 강의실 수업에서는 교수자의 코칭, 그리고 동료 학습자 들과의 협업체계를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6]. 플립 러닝 수업에서의 학습자는 강의실에서 수동적으로 교 수자가 설명하는 내용을 듣고 필기하는 수업방식에서 벗어나, 미리 학습하고 온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 학생 간 토론이나 팀 활동과 같은 학습자 중심의 활동에 참 여한다. 따라서 플립러닝은 수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 던 학습자를 능동적이고 자기 주도적으로 변화시켜 적 극적인 자세로 수업에 임하게 하고 활발한 인지적 활동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 력 향상을 돕는 대표적인 교수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이루어진 플립러닝 관련 연구들은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수업에서의 플립러닝부터 대학 수업에서의 플립러닝까지 그 대상층이 광범위하다. 초 등학교, 중고등학교 등의 학교 현장에서의 적용사례 [9-11]와 함께 대학 수업에서의 교양 및 전공 교과목 적용사례[6][12-18]가 주를 이룬다. 이외에도 일부 연구들 [19][20]에서는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과 같은 관련 변인의 효과성 연구를 진행하였고, 수업 분 석 도구의 개발[21]이나 교수 원리에 관한 연구[22]도 실시되었다. 플립러닝 수업의 대상층이 광범위함에도 불구하고, 플립러닝 수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 곳은 대학의 수 업이다. 대학 수업에서의 플립러닝 적용사례에 대해 구 체적으로 살펴보면, 교양 교과목의 경우 대표적으로 교 양 영어 회화 수업에서의 플립러닝 수업 효과를 분석한 연구[23]가 이루어졌고, 대학 수업에서의 전공 교과목에 플립러닝을 적용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Ⅲ. 연구 방법

 

1. 분석 대상

 

COVID-19 이전에는 국내외 많은 대학에서 플립러 닝 수업을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여 진 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COVID-19로 인해 오프 라인 수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플립러닝을 전 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전면 비대면 수업 상황에서 플립러 닝 수업방식을 활용한 사례를 사회계열 교과목과 공학 계열 교과목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특히, 분석 대상 사회계열 교과목의 경우 집중이수제와 정규학기 수업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고, 공학계열 교과목의 경우에는 융복합 교과목을 사전녹화 동영상 수업과 플립러닝 수업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 소재 D대학의 사회계열 전공 교과목과 M대 학의 공학계열 전공 교과목을 사례 분석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분석 대상 교과목의 개요는 [표 1][표 2]와 같다.

 

 

 

2. 분석 도구

 

본 연구에서는 사회계열 교과목과 공학계열 교과목 을 대상으로 전면 비대면 플립러닝 수업의 강의 만족도를 분석하기 위해 D대학과 M대학의 강의평가 문항 중 공통 문항을 분석 도구로 사용하였다. 구체적으로, D대학의 경우 객관식 10문항(수업계획, 수업내용 등)과 주관식 1문항으로 강의평가가 진행되었 고, M대학의 경우 객관식 7개 문항(수업기술, 수업방법 등)과 주관식 문항 1개 문항으로 강의평가가 진행되었 다. 따라서, D대학과 M대학의 강의평가 객관식 문항 중 공통문항에 해당하는 수업자료, 수업기술, 수업방법, 상호작용의 4문항(D대학 7점 만점 기준, M대학 5점만 점 기준)과 주관식 문항을 강의 만족도 분석 도구로 선 정하였다. 수업자료 문항의 경우 수업자료와 온라인 동 영상이 충실하고 적절한지, 수업기술 문항의 경우 학습 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명료하게 수업했는지, 수업 방법의 경우 과목 특성에 적절한 수업방식이었는지, 그리고 상호작용 문항의 경우 교수자와 소통이 원활했는지를 질문하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문항들을 통해 플립 러닝의 효과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객관식 문항의 경우 해 당 수업 강의평가 평균 점수를 사용하여 비교하였고, 주관식 문항의 경우 서술형 응답의 단어를 워드 클라우 드 분석을 사용하여 비교하였다. 3. 분석 절차 본 연구에서는 전면 비대면 플립러닝의 적용사례를 분석하기 위해 사회계열 교과목의 경우 관련 선행연구 [8][16]의 플립러닝 수업모형 설계 및 적용사례를 근거로 본 연구에서 활용할 사회계열 플립러닝 수업모형을 설계하였으며, 공학계열 교과목의 경우 관련 선행연구 [6][18]의 플립러닝 수업모형 설계 및 적용사례를 참고하여 공학계열 플립 러닝 수업모형을 설계하였다. 또한, 사회계열 교과목과 공학계열 교과목의 특성을 반영하 여 플립 러닝 수업모형을 설계함과 동시에 공통적인 플 립러닝 수업모형의 틀을 갖추도록 사회계열 교과목과 공학계열 교과목 담당 교수자가 플립러닝 수업 적용 이 전에 사전 협의 과정을 거쳤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플 립러닝 적용사례에 활용된 공통적인 수업모형은 Pre-class, In-class, Post-class의 절차로 진행되었 고, Pre-class, In-class, Post-class 모두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선행연구에서 활용된 기 존 플립러닝 방식에서는 In-class가 교실 안, 즉 오프 라인으로 진행되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실시간 화상 수 업 방식으로 변경하여 적용하였다는 점에서 선행연구 와 차별적 특성을 가진다. 분석 대상 수업의 강의 만족 도는 해당 학기 수업이 종강한 이후 실시한 학습자의 강의평가 결과를 통해 분석하여 비교하였다.

 

 

 

Ⅳ. 전면 비대면 플립러닝의 적용 사례 분석

 

1. 사회계열 교과목 사례 분석: 집중이수제 및 정규 학기

 

사회계열 교과목인 [아동안전관리]는 2020학년도 여 름방학에 집중이수제로 01분 반 수업이 진행되었고, 2020학년도 2학기에는 정규학기 수업으로 02분 반 수 업이 진행되었다. 먼저 집중이수제로 운영된 [아동안전 관리_01분 반] 교과목은 원래 블렌디드 러닝 방식을 적용하여 여름방학 2주 동안 매일 오프라인 수업 3시간 과 온라인 동영상 수업 40분씩 총 10일, 즉 2주 동안 정규학기 15주 시수에 해당하는 45시간을 운영할 계획 이었으나, COVID-19의 재확산으로 인해 플립러닝을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변경하여 진행하였다. 플립러닝을 집중이수제로 진행한 시기는 2020년 8 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2주 동안이며, 기존 플립러 닝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던 수업은 ZOOM을 이용 한 실시간 화상 수업으로 변경하여 진행하였다. 플립러 닝을 정규학기에서 진행한 시기는 2020학년도 2학기 15주 동안이며, 집중이수제와 동일하게 기존 플립러닝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던 수업은 ZOOM을 이용한 실시간 화상 수업으로 진행하였다.

 

 

 

 

Ⅴ. 논의 및 결론

 

COVID-19로 인해 대학 수업에서 비대면 온라인 수 업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그리고 불가피 한 상황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비 대면 수업에서 학습자의 참여와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수업방식으로 플립러닝을 선택하고, 플립러닝의 실제 적용사례를 사회계열 교과목과 공학계열 교과목으로 구분하여 분석함으로써 앞으로 대학 수업의 방향성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본 연구에서는 플립러닝 수업방식을 사회계열 전공 교과목에 적용한 사례를 집중이수제와 정규학기로 구분하여 분석하고, 공학계열 융복합 교과목에서는 사전녹화 수업과 플립 러닝 수업으로 구분하여 분석함으로써 기존에는 온라 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여 진행되었던 플립 러닝이 전면 비대면 상황의 다양한 학기제와 융복합 교 과목에서 활용 가능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사례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결 론 및 시사점을 제안할 수 있다. 첫째, 사회계열 교과목에 전면 비대면 온라인 플립러 닝 방식을 적용하여 집중이수제와 정규학기 수업으로 진행한 결과, 집중이수제와 정규학기 수업 간 객관식 강의 만족도에서는 명확한 차이가 드러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객관식 강의평가 항목별 점수에서 집중이수제와 정규학기 플립러닝 수업 모두 대학 전체 수업의 평 균보다 높은 점수를 보여 COVID-19로 인해 대면 수 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면 비대면 플립러닝 수업방식 이 하나의 대안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록 전면 비대 면 플립러닝을 적용한 선행연구가 시행되지 않아 직접 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혼합된 기 존의 플립러닝을 적용한 사례 연구[8][19]와 비교해 볼 때 수업 만족도가 향상되었다는 점은 일치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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